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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 잡았다...반전 계기는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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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기자 (jp@tbc.co.kr)
2025년 03월 28일 2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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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를 초토화시킨 대형 산불의 주불이 오늘(28일) 오후 가까스로 잡혔습니다.

의성에서 산불이 시작된지 엿새 만인데요.

간밤에 내린 비가 주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불 진화 소식이 오늘 오후 5시 이곳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전해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의성에서 불이 시작된 지 엿새 만 만입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영덕의 진화율이 100%를 기록한데 이어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도 차례로 진화율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은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간밤에 비록 적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단비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임상섭/산림청장 “산불 진화헬기가 원할하게 투입된 적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 정도로 기상 여건이 좋았고, 또 지상에서 인력으로 진화하는데도 굉장히 수월했고 진화율도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이 잦아들어 산불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진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2일 성묘객의 어이없는 실화에서 비롯된 이번 산불은 불과 3-4일 만에 의성과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전체 화선 길이가 929킬로미터, 산불영향구역은 여의도 면적의 156배인 4만 5천170헥타르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주민과 진화 헬기 기장 등 모두 24명이 목숨을 잃었고 긴급 대피 인원은 3만 6천 명, 아직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도 6천 명을 넘습니다.

또 5개 시군에서 주택 2천여 채가 불에 탔고, 본격적인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도는 조립형 임시주택과 함께 돔형 임시시설을 설치해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에 주력하는 한편 다음 주까지 잔불 진화 체계를 유지해 뒷불 감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현장 지휘본부에서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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