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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지역 미세먼지 가득...숨쉬기조차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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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5년 03월 27일 21: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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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공기질도 크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산불이 난 시군은 다른 지역보다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석헌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온종일 잿빛 하늘속에 매케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컴컴하고 타는 냄새가 코를 찔러 숨쉬기조차 곤란하기도 합니다.

산불 연기가 도심 곳곳으로 유입된 겁니다.

[조성기/안동시 풍산읍 "연기 마시고 나서 맨날 마스크 쓰고 다니지.저쪽 산이 안보였어.(산불 연기가) 이쪽 뒷산으로 다 넘어왔어"]

이 산불 연기 때문에 경북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전국에서 최고값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10시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352㎍/㎥로 다른 시도보다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초미세먼지도 304㎍/㎥로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경남의 10배 이상입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산불이 난 시점부터 5개 시군으로 확산된 현재까지 연일 최고값을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표삼난/의성군 옥산면 "연기가 꽉 차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집에 문 닫고 있다가 지금 답답해서 밭에 한번 가보려고 나섰어요."]

특히 산불이 발생한 시군은 더욱 심각합니다.

공기 청정지역인 영덕군은 어제(26일) 한때 미세먼지 수치가 1,110㎍/㎥까지 치솟았고 초미세먼지도 796㎍/㎥로 최악의 공기질을 보였습니다.

청송군도 같은 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985 ㎍/㎥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경북은 연소 중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 소나무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산림면적 중 소나무숲 비율이 35%로
전국 1위입니다.

소나무의 낙엽과 생엽,가지가 탈 때 나오는 미세와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소나무 낙엽만 연소될 때 보다 각각 3.9배,3.6배나 많고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2.5배 많습니다.

[장미나/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실제로 (소나무는) 활엽수에 비해서 1.4배 강하고 뜨겁게 타고요.또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2.4배 길게 나타납니다.이러한 이유에서 더 많은 미세먼지와 안좋은 유해물질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벤젠과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화학물질이 나오기도 합니다.

경북 대형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대기질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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