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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영양군은
2025년 03월 27일 2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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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경북 산불 발생 지역 가운데 진화가 가장 더딘 곳이 바로 영양군입니다.

오후에도 진화율이 2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자.

권준범 기자, 영양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영양군 석보면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가 여기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희뿌연 연기만 보였는데, 날이 어두워지면서 시뻘건 불길이 되살아 나는 모습입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매캐한 연기가 이 일대를 뒤덮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는 한두 방울 찔끔 내렸다가 지금은 모두 그친 상태입니다.

영양에 산불이 발생한 건 그제였죠. 25일이었습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청송을 거쳐 이곳으로 비화돼 넘어왔습니다.

오늘(27일) 오후에도 여러 차례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는데, 현재 주민 1천 2백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영양군 석보면의 한 사찰에서 80대 주지스님이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영양군에서만 6명이 숨졌습니다.

또, 1백 동이 넘는 건축물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는 영양군 남쪽 지역, 그러니까, 입암면과 석보면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산불영향구역은 4천 362헥타르, 진화율이 18%에 머물러있다가 오후 한때 진화율이 60%까지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밤이 되면서 다시 화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 현장을 둘러보니까 어제와 비교해 불이 난 지점이 북쪽으로 많이 올라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데요.

오늘밤 초속 4,5미터 가량의 서풍이 예보돼 있는데 현장에 골바람이 불어 산불 확산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석보면의 불이 밤새 바람을 타고 영덕,또, 울진으로 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양군은 밤 사이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입니다.

만일에 대비해 영양군 산불 현장의 주민분들은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시고, 미리미리 안전시설로 대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 영양군 입암면에서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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