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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엿새째...오후 곳곳 빗방울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3월 27일 2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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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엿새째 꺼지지 않는 경북 북부 산불,

벌써 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삶의 터전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악몽 같은 이번 산불의 진화율은 여전히 6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산불 피해 지역 곳곳에,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안동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웅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안동시 남후면에 나와 있는데, 간절하게 기다리던 단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다소 잦아든 상황인데요,

이곳 남후면에서는 12시쯤에 고상리, 고하리 등 4개 마을 주민들에게, 오후 4시 반쯤에는 무릉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일직면에 이어 남후면까지 산불이 닥치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이 때문에 제 뒤로 보이는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과 한방병원에도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한방병원 앞에 대기한 구급차로 환자들이 옮겨집니다.

모두 혼자 움직일 수 없어 누워서 생활하는 와상 환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2일 의성 산불로 이곳으로 옮겨졌던 의성군공립요양병원 환자들로 복귀하는 겁니다.

의성군은 공립요양병원 사정이 나아졌고, 안동 지역 산불 상황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감안해 병원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안동시는 의성군과 달리 아직 도립노인요양 병원 환자 이송에는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때 직선거리 1km까지 산불이 근접했지만 불을 껐고, 앞에 하천과 도로가 막고 있어 산불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8백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던 경북 거점 병원 안동병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양한 이송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의성군 단촌면 북의성 나들목 근처에 메마른 땅을 적실 정도로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5개 시군에 걸쳐 소량으로 내려 산불 확산세를 막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가 빗방울이 내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저녁 6시 기준 경북 북부와 동해안 전체 산불 진화율은 63.2%에 머물고 있습니다.

길게 띠 모양으로 번지는 산불의 길이는 771km, 이 가운데 488km만 껐습니다.

지역별 진화율을 보면 의성은 62% 안동 63%, 청송 82%, 영양 60%, 영덕 55%입니다.

인명 피해는 영덕 9명, 영양 6명 등 23명에 이르고 주택과 창고 등 건물 2천 5백 동이 피해를 봤습니다.

만 5천여 명이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는 있지만 산불이 몰고 온 지옥 같은 일상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시 남후면에서 TBC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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