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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불꽃 떨어져...강풍에 추가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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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3월 26일 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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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제대로 손도 못 써보고 산불이 삽시간에 확산한 건 초속 20미터가 넘는 태풍급 강풍 때문인데요.

안동에 있던 산불이 20~30킬로미터 떨어진 영덕과 영양까지 번지는 데 3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추가 확산도 우려되는데, 산불 진행 상황 서은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25일) 오후 2시쯤 청송군 초입에 있는 한 마을,

이 마을에서 6킬로미터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희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인근 지역 산불 소식에도 농사일을 놓지 못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감추지 못합니다.

[윤옥선 /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 주민 "연기가 자꾸 차니깐...집에 92살 되신 어른도 누워있지 이러니깐...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지..."]

그런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의성과 안동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합니다.

고속도로를 덮은 불 바람이 초속 20m 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동해 쪽으로 향했고 청송과 영양, 영덕을 집어삼켰습니다.

[이대우 /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 "하늘에 불꽃이 떨어지는 거야 그냥...그러니깐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불이 붙은 게 한 1~2분 5분 안에 마을에 불이 다 붙었어요."]

안동시 길안면 산불은 오후 4시 49분 청송에 이어 오후 5시 50분쯤, 20~30킬로미터 떨어진 영양과 영덕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불과 3시간도 안 돼 벌어진 일로, 주민들은 겨우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의성 안계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하회마을이 있는 안동시 풍천면과 안동시내로 북동진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바람 방향을 보면 경북 북부 지역에 부는 바람이 산불이 난 의성과 안동을 지나 울진, 봉화가 있는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내일(27일) 비 예보가 있지만 5mm 미만에 불과해 산불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상,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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