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무서운 속도 북동진...반나절 만에 영덕까지 확산
서은진 기자 사진
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3월 25일 22:00:05
공유하기
Video Player is loading.
Current Time 0:00
Duration -:-
Loaded: 0%
Stream Type LIVE
Remaining Time -:-
 
1x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경북 북부 지역 산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처음 불이 난 뒤 강풍을 타고 반나절 만에 안동시내와 영덕까지 확산했습니다.

경북 북부를 초토화한 초대형 산불 진행 상황을 서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위성에서 본 경북 북부 지역입니다.

지난 22일 산불이 난 의성 지역을 중심으로 희뿌연 연기가 동해 쪽으로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한 오후부터 무언가 폭발하듯 다량의 연기가 솟구칩니다.

이는 산불 상황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의성 안평과 안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50킬로미터 넘게 길게 띠를 이었습니다.

안평 산불의 경우 안동시 길안면을 넘어 청송군, 영덕군까지 동진했고,

안계 산불은 안동 하회마을에 이어 경북도청이 있는 예천과 안동시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건조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진 뒤 반나절 만에 무서운 속도로 산불이 번진 겁니다.

청송의 경우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가 주종인 주왕산국립공원이 있어 대규모 산불 피해가 우려됩니다.

[청송군 관계자 "거의 소나무고 일부 혼합림이고 그렇습니다. (산불에) 취약해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에 오는 27일 비가 예보됐지만 5밀리미터 미만에 그칠 것을 보여 산불 진화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은 양의 비라도 산불의 연료가 되는 나무와 낙엽의 습도를 올린다며 비가 오는 당일 산불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고기연 / 한국산불학회장 "공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지면에 탈 연료의 습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불이 확산하는 게 줄어듭니다."]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2022년 울진 산불의 경우 9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 17밀리미터의 비가 오고서야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상 CG 최성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