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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전방위로 확산...현장은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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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03월 25일 2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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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갑자기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건 오늘 오후부터였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전방위로 확산하기 시작한 건데요.

최초 발화지점으로부터 북쪽과 동쪽에 있는 지역이 모조리 바람 앞에 촛불 신세입니다.

계속해서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시 길안면에 있는 한 초등학교.

갑자기 모래 바람이 몰아치더니, 사방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피 문자를 보고 학교로 모인 주민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현장음 "시내로 가세요. 안동실내체육관."]

불길은 어느새 남안동 IC 부근에 있는 골프장 바로 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은 유턴해 반대 차선으로 향했고, 방향을 바꾸지 못한 덩치 큰 버스는 후진으로 고속도로를 달려야 했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갑자기 강풍이 불어서 차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후진해서 역으로 다시 나온 겁니다. 의성으로 나오고 다시 위쪽인 서안동으로 올라가고 이런 식으로."]

의성 산불이 전방위로 확산하기 시작한 건 오후 3시쯤부터였습니다.

초속 10미터 안팎의 남서풍이 불면서 동쪽으로는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와 현하리 일대를 집어삼킨 뒤 청송군과 영양군, 심지어 영덕군까지 세를 뻗쳤습니다.

이와 동시에 의성 안계쪽에서 시작된 산불은 북쪽인 안동시 풍천면으로 향했습니다.

안동시와 청송군 전체에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양우/청송군 지경리 이장]
"자욱했을 때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자욱했습니다. 어른분들이 불안하다고 그러면서 식사도 안 하시는 분도 계시고"

최초 발화지점 동쪽 지역에도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어 이곳까지 불길이 미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대/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장 "산불이 이쪽으로 확산되느냐 안되느냐 하는 부분이니까 확산되지 않도록 산림청이나 관계기관에서 헬기 동원해서 주불을 얼른 잡아주기를 바라고요."]

교정당국은 청송과 안동교도소 수용자를 이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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