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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고운사 코앞까지...위기의 문화유산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3월 24일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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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 안평면과 안계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의성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 고운사의 코앞까지 닥쳤습니다.

이곳에는 국가 지정 보물인 누각과 불상 석 점이 있는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운사 턱밑까지 산불이 번지자 소방관이 필사적으로 전각과 바로 옆 산으로 물을 뿌립니다.

한때 5.8km까지 바짝 다가선 화마에 긴급 대피령까지 내려졌지만, 50여 채의 사찰 건물을 지키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합니다.

스님과 신도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화마를 피해 불상과 불화, 현판 등을 떼어 내 화물차에 급하게 싣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고운사로 다시 돌아온 불화, 정월당 회한스님 진영 등 중요 문화유산 1백여 점은 하루 앞서 영주 부석사로 미리 옮겼습니다.

[고운사 사찰 관계자 "(문화유산을) 안동 시내로 청소년문화센터, 안전한 곳으로 여기(고운사) 가까이는 위험하니까. 보안시설 잘된 곳으로 일단 그곳으로 옮깁니다."]

하지만 고운사에는 지난해 7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를 비롯해 연수전과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 석 점이 있습니다.

이들 보물은 옮기기 어려운 상황, 최대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미 안평면의 고운사 소속 사찰 운람사가 산불이 옮겨붙어 전소됐기 때문입니다.

고운사 소속 사찰 안평면의 옥련사에도 주변 산에서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둘러 불상을 옮기면서 법당 안은 텅 비었고 탑은 방염포로 감쌌습니다.

거침없는 산불 앞에 오랜 세월을 버텨온 사찰과 문화유산들이 바람 앞 등불 신세가 됐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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