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경북 민심은 전국과 정반대 분위기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의 탄핵 반대 여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탄핵 선고 이후 지역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됩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적으로 현 정권이 교체되기를 원하는 비율은 55.5%, 정권 연장을 희망하는 비율은 40%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은 전국 조사와 정반대로 정권 교체 희망이 37.5%, 정권 연장 57%였고 특히 정권 연장을 바라는 비율은 전국 최고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헌법재판소의 평의가 길어지면서 여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헌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대구.경북이 5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뢰하지 않는 비율이 신뢰하는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이에 불복하는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또 탄핵 반대는 60%, 찬성은 33%로, 반대 응답이 찬성의 2배 가까이 됐습니다.
헌재가 빠르면 이번 주 후반에 탄핵 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대구.경북을 찾아 조기 대선 상황을 고려한 텃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정치평론가) “TK는 보수의 심장으로 이야기되고 있으니까,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진다면 윤 대통령에 각을 세우지 않은 사람을 위주로 뭉치려고 하겠죠. (탄핵 찬성 주자의 경우) 탄핵에 분노한 민심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TK 민심에 소구력 있게 다가갈 것인지는 그분들의 정치적 숙제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가운데 지역 야권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 이후 경제적 충격이 심각하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황순규 /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나선 우리 시민들에 대한 그야말로 반드시 시급히 해야 할 응당한 답변, 윤석열 파면이라는 신속한 판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반면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는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 잇따라 참석해 탄핵 기각과 각하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탄핵 심판이 이제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헌재의 최종 판단이 TK 민심을 어디로 이끌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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