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정치권의 국민연금 개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어느새 80만 명을 넘었습니다.
매월 200만 원 이상 받는 고액 수급자도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90% 정도는 월 100만 원 미만 수급자들입니다.
이혁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 대구본부의 연금 신청 창구에 민원인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퇴직한 장 모씨도 생활자금이 필요해 조기 수급을 신청하러 왔습니다.
[장 모씨/ 국민연금 수급 신청자 "조금 벌어놓은 거는 있지만 좀 불안해서 미리 좀 (연금) 160만 원 정도 보태면 (생활하는 데) 한결 안 낫겠나.]
지난해 대구.경북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83만여 명, 수급 금액은 4조 6천134억 원으로 4년 전보다 수급자는 31%, 금액은 2배 정도 늘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데 따른 현상입니다.
특히 매월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령자가 3천4백여 명으로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2-3배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100만 원 이상 수급자도 8만 3천9백여 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전체 수급자의 90% 정도는 여전히 월 수급액 100만 원 미만이고 전체 평균 수급액도 61만6천 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급자들 사이에 금액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은 가입 기간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납입액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강혜옥/ 국민연금 대구본부 연금지급부장 "국민연금 제도는 1988년도에 사업장 가입자 가입부터 시작을 했고요. 개인별로 확대 시기에 따라 가입 기간과 가입 당시 소득에 따라 연금액이 차이가 있어서."]
여야 정치권이 국민연금 소득 대체율을 43%로 합의하면서 연금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수급자 증가와 수급 금액 불균형 현상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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