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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이어 경북대병원까지?...중구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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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5년 03월 12일 2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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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군위로 옮겨갈 육군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에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의료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하자 대구 중구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구시청에 이어 경북대병원까지 중구를 떠나게 되면 심각한 도심 공동화를 부를 거라는 우려 때문인데요.

대구시 계획대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삼덕동의 현 경북대병원 후적지를 어떻게 개발할 지도 관심입니다.

정진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북대병원 본관 건물,

지금으로부터 97년 전인 1928년 건립됐는데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본관과 연결해 1974년과 1986년에 부속 건물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현재 860여 개 병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한 거점 국립대병원으로, 밀려드는 환자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문제는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이 곳 경북대병원 본원이 지어진 지 최소 50년 이 지났습니다. 여기 보시다시피 건물 노후화로 인해 건물 외벽 타일이 탈락하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시설 보수비만 3백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공간이 모자라 8개 부서는 아예 인근 건물로 이사했고, 환자 휴게실을 쪼개 상담실로 운영하는 실정입니다.

최신식 장비 구매는 꿈도 못 꿉니다.

[병원 관계자 "저희가 대형 장비라든지 새롭게 도입을 하고 싶어도 공간적인 제약이 있고 더 이상..."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구시가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에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 경북대병원 측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의료클러스터 계획에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병원 인근 상인들은 벌써부터 비상입니다.

[의료기기 판매점 주인 "의료기, 약국 이런 상권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거기에 따라서 이 일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음식점 주인 "(저희는) 병원 손님이 많잖아요. 안 되면 매출이 지금 줄었는데 그렇게 되면 (장사를) 못하게 되지." ]

대구 중구의회는 도심 공동화와 주민 의료복지 악화 등을 이유로 병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김오성/대구 중구의원 "대구 시청사에 이어 이제는 경북대학병원까지 이전하게 된다면 대구의 중심 상권이 몰락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후적지 개발에 대한 답은 그 어느 곳에서도 듣지 못한 전무한 상황인데.. " ]

경북대병원이 자체 실시한 신축.이전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이달 중에 발표될 예정인데 국유지인 경북대병원 후적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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