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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서 일구는 '문화가 있는 삶'
양병운 기자 사진
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1월 30일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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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3만여 명에 불과한 영덕에서 군민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단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발레나 클래식 음악,
현대무용까지 무료로 배우며, 도시 못잖은
문화적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문화 기반을 넓힌 덕분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덕군민오케스트라단 창단 연주회>
신나는 왈츠 선율이 공연장에 울려 퍼집니다.

여느 오케스트라단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여기 단원들은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영덕군민입니다.

<오케스트라 연습 장면>

단원들은 교사에서 자영업까지 하는 일들이
달라 일주일에 단 하루 월요일 저녁에 모여서
연습합니다.

10대인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최하율/ 영덕군민오케스트라단원(초등학생)]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하면서
(어른들이) 잘 챙겨주시고 하니까 금방 익숙해지고
좋아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었던
김미경 단장이 2023년 6월 영덕문화재단에
제의해 악기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우려도 컸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김미경 /영덕군민오케스트라단장]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생각지도 않게 이렇게 단원들이 좀 모여서 그때 처음에는 저희가 한 27명 정도 색소폰 이제 관악기까지 해서 이렇게 모였어요."

<발레 연습 장면 짧게>

초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발레 수업을 합니다.

포항이나 대구, 심지어 서울까지 가서 배워야 했던 발레를 부모들의 요청으로 지난해부터
집 근처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수강생이 늘고 있습니다.

[이윤설/ 어린이 발레교실 수강생]
"작년에 호두까기 인형 (공연)하면서 조금 실수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한테 열심히 배워서 공연에서 실수 안 하고 싶어요."

영덕에는 이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악기 교육을 하고 있고, 현대무용이나
실용춤으로 불리는 스트릿댄스 팀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영덕문화재단 문화예술팀]
"문화.예술 교육이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공동체를 만들고 소통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진행을 하고 있고요"

문화 소외 지역으로 불리는 군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기반을 다지고 넓혀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화면제공 영덕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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