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엿새간의 설 연휴가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연휴 동안 고향의 가족들을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는데요.
도심은 일상 복귀를 앞두고 막바지 연휴를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 마지막날 동대구역이 '돌아가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커다란 짐가방을 들고 가족들과 나누는 작별 인사,
길었던 명절만큼 헤어짐은 더 아쉽습니다.
[안정민, 안명섭(대구시 국우동)]
"고향으로 돌아오니까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가족들도 보니까 너무 즐거운 시간 보냈고 한편
으론 아쉽죠. 다시 올라가려니까."
"거기 가서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우리 아들 건
강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차창 사이로 애틋한 마음이 오갑니다.
다시 만날 걸 기약하며 이별의 헛헛함을 애써 달래봅니다.
[박선주, 이윤응, 이진응, 이경호(경기도 화성시)]
"3박 4일 동안 열심히 가족끼리 음주가무를 즐기
다가 복귀하려고 합니다. 이번 연휴 동안 잘 쉬
다 가고요. 3월에 할아버지 생신이 있으셔서 가
족끼리 다 같이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30일)도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도심은 막바지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굴렁쇠를 굴리고 팽이를 치며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아이들.
할머니,할아버지와 윷놀이를 할 때는 사뭇 진지한 모습입니다.
"이런 규칙은 없잖아요. 아니 왜 업어요?"
"돌을 업고 갔잖아"
"원래 업고 가요?"
"어, 업고 가는 거야."
고사리손으로 야무지게 만들어 낸 복주머니 조명, 어른들도 덩달아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박주하 박철민 박선우(경산시 정평동)]
"구정 연휴 마지막을 맞아서 아이들이 국립박물관에서 체험도 많이 한다 그래서 날도 춥고 해서 나왔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 아주 좋네요."
"굴렁쇠만 잘하니까 좀, 굴렁쇠가 힘들기도 하고. 나와서 집보단 재밌어요."
설 연휴 마지막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이 몰리면서 대구.경북 고속도로는 한때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를 빚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원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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