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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없앤' 타보소택시, 카카오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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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9월 16일

[앵커]
포항시가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을 독식한
카카오에 맞서 중개 수수료와 강제 배차를 없앤
자체 호출 앱을 내놨습니다.

지역 화폐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도 주고
고령층도 이용할 수 있게 콜택시처럼
전화 예약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 지역 택시 기사들에게 카카오택시가
어떤지 물어보면 하나같이 호출 중개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고 불만을 쏟아냅니다.

[포항 택시 기사]
"한 달에 15만 원, 16만 원, 많이 내는 기사들은 20만 원까지 내요... 포스콜(콜택시) 영업한 거 카카오 그리고 우리 일반 손님 태운 거 싹 다해서 (운임의) 3.3%를 떼 가요"

카카오택시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신규 가맹 상품을 내놨지만 경북 지역에선 여전히 법인 3.3%, 개인 4.8% 수수료를 걷어갑니다.

포항시가 이를 감안해 자체 개발한 공공형 호출 앱 타보소택시를 내놓으며 택시 호출 시장을 독식한 카카오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택시 기사나 승객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무료라는 겁니다.

승객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일명 강제 배차도 없습니다.

[권중구/ 개인택시조합 포항시지부장]
"수수료가 없어지면서 개인(택시) 사업자나
일반 (법인) 택시들이 그만큼의 수익 창출이
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승객이 지역 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을 쓰면
7% 요금 할인 혜택에 마일리지까지 적립해 줍니다.

스마트폰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택시 콜센터인 '해맞이콜'과 연계해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타보소 앱을 설치하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인
'타보소 DRT'와 관광택시 '타보소 관광'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가 있고 또 지역 화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탠딩]
"포항시는 지난 1일부터 타보소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는데요. 지금까지 택시 870여 대
승객 8천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포항시는 내년까지 전체 택시의 57%인
1,500대, 승객 회원은 10만 명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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