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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00mm 물폭탄...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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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9월 12일

[앵커]
울릉도에 이틀 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어젯밤에는 시간당 70mm를 넘는
비가 내려 46년 만에 가장 많은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한때 600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산사태와 토사 유입으로 곳곳이 부서지고
도로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청자 비 피해 3 영상: >
거센 흙탕물이 쉴 새 없이 굉음을 내며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시청자 비 피해 4 영상>
도로 위 차량들도 갑자기 흘러내리는
토사와 물길로 인해 위태롭게 멈춰 서 있습니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나와 주택이나 가게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흙더미와 잔해물들을 연신 치우지만 역부족입니다.

[울릉읍 도동 주민]
"오토바이 옆집의 거 하고 우리 거 하고 다 떠밀려 가고 막 이랬어요...가게엔 물이 들어오지, 뭐 이래가지고 겁나지요."

울릉군 울릉읍에는 어제(11일) 0시부터
오늘 오후 5시까지 30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어젯밤 10시부터 11시 사이엔 70.4mm가 내려 1978년 8월 3일 시간당 73mm의 비가 관측된 이래 4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한때 주민 620여 명이 마을 회관과 안전지대로
피했다 절반 넘게 귀가하고 지금은 200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산사태와 사면 붕괴, 도로 파손으로
도동 삼거리 ~ 도동항 구간을 비롯해
도로 4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시설물 침수와
피해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4시 반 호우 경보에서 주의보로 바뀌었지만 울릉군 전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어 추가 피해 우려도 큽니다.

[박상연/ 울릉군 부군수]
"산사태 우려 지역에 지금 함수율
(토양 내 수분 비율)이 높고 토사 같은 거
이런 부분들이 많은 쪽으로 해가지고 많이 보고
지금 현장을 그 중심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인력 40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기상청은 내일(13일)까지 울릉도에 30~80mm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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