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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응급환자 어디로?...영유아가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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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9월 09일

[앵커]
한시가 급한 중증 응급환자들, 그런데 치료할 곳을 찾는 게 갈수록 어렵습니다.

치료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고 특히 영유아 응급질환은 의료 공백이 심각했습니다.

정부는 중증 응급상황에 대비해 권역별 광역응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상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요로결석으로 인해
몸 전체에 감염이 발생한 40대 남성,

다발성장기부전 쇼크 상태로 이송이 시급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상황요원]
"안녕하십니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고요. 저희 전원 때문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42세 남환(남성 환자)이시고."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상황요원]
"우선은 경상권 쪽으로 알아보는데 그 위에 대구경북 이런 데까지도 가능하신가요?"

정부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경상권역 내에서
중증 응급환자 전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문제는 받아줄 상급병원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오늘(어제) 오전 8시 기준
대구 대학병원 5곳의
중증 응급질환 진료 상태를 살펴봤더니,

[CG]경북 지역 환자들이 많이 찾는
칠곡경북대병원의 경우 진료가 가능한 중증 응급질환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돕니다.

특히 영유아 응급질환은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탭니다.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곳은 단 한 곳도 없고, 장중첩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은 경북대병원이 유일합니다.

10개 응급 질환 진료에도 온통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CG-OUT]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지금 문제는 응급환자들입니다. 응급환자들이 치료받을 응급 의사를 찾지 못해서 지금 응급실 뺑뺑이 계속 발생하고 있잖아요. 이것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이번 추석 연휴 때문에 많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신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탭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환자들 스스로가 요새는 응급실 차 타고 가는 것보다 차라리 개인택시를 타고 가거나 자차를 이용해서 가서 응급실을 가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의료 공백 7개월째, 이제 중증환자들에게는
공백을 넘어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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