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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산격청사 비워줘야? 신청사 추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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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4년 09월 04일

[앵커]
윤석열 대통령 대구 공약인 문화예술허브가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에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늦어도 2027년 초 착공 예정인데 현재 대구시 산격청사도 사업 대상지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작 대구시 신청사는 2030년 준공 예정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CG]
옛 경북도청 터에 조성될 대구 도심융합특구 토지이용계획도입니다.

대구시가 지난달 23일 이를 공고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문화예술허브 사업 부지
4만2천 제곱미터도 포함돼 있습니다.

도면에는 동쪽에 치우쳐 표시돼 있지만 이 사업 부지에 대구시 산격청사가 포함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허브 사업 착공 시기를 2027년으로 잡고 있는데 땅 주인인 문체부가
원하면 대구시는 산격청사를 비워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신청사 준공은 빨라야 2030년,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최근 대구시가 제출한 칠곡행정타운 등 공유재산 매각안은
시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윤영애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8월30일)]
"지난 4월에 비해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할 만큼 청사 건립의 진행 상황이나
지역 주민의 여론 변화를 체감할 수 없습니다."

[CG]
대구시의 연차별 매각 대상 공유재산에는
북구 구민운동장과 공영주차장, 수성구 범어공원을 비롯해 모두 23건에 예상 감정가는 3,98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공공시설인 만큼 매각 반대 여론도 높은 상태여서 시의회 문턱을 넘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류종우/대구시의원(기획행정위원회, 북구1선거구)
" (북구) 주민들의 분위기는 아주 안 좋은 상태입니다. 구민운동장을 또 매각한다니 더욱더 어떻게 보면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유재산을 제값 받고 팔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2030년까지 신청사 준공이 어려워지면
같은 해 착공 예정인 옛 도청 터 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도 변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건전 재정을 내세워 공유재산 매각에 치중하고 있는 대구시,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
청사 문제와 대형 현안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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