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스케치북 검사...성난 팬심에 '기름'

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07월 11일

[앵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최근 9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망한 지역 팬들이 트럭 시위까지 벌일 정돕니다.

여기다 어린이팬 응원 스케치북 검사 논란까지
팀 안팎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은 최근 SSG와 홈 경기에서 2대 7로 패하며 9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9연패는 팀 창단이후 세번째로
이달들어 1승도 못 챙기며 리그 8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48득점을 올렸지만
투수진이 버티지 못해 95점을 내줬고
불펜진의 9경기 평균 자책점도 11.23이나 됩니다.

타력도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어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화가 난 지역 팬들은 최근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삼성의 경기력에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김경연 / 삼성라이온즈 팬]
"이번 시즌은 포기했나 싶을 정도로 좀 답답한 심정이고요. 작전을 실패하는 걸 자주 봅니다. 후반기에는 좀더 치고 올라가는 삼성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 대구에서
경기장 경비요원들이 어린이 관람객들의
응원 스케치북을 검사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스케치북 검사 어린이' 아버지]
"(큰 아들이) 7살 생일이다. 7살 생일에 7연패를
끊어 달라, 저희 아들들이 직접 손으로 적은 내용을 보더니 통과는 됐었는데...아들이 한번 써 보겠다고 작은 손으로 어떻게든 글씨를
쓰는데 집에서는 행복하게 하고 갔거든요."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스케치북 내용을 본 게 아니라 현수막 반입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삼성라이온즈 관계자]
"플래카드 같은 것들은 (스케치북 사이에) 끼일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게 중간에 있을 것 같아서 봤는데 이제 그 스케치북을 일일이 봤다, 요렇게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부진한 성적에다 스케치북 검사 논란까지
팀 안팎으로 곤경에 빠진 삼성라이온즈.

분위기 쇄신을 통해 연패 사슬을 끊고
하위권에서 탈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