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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때마다 헌신'..경북대 의대 100주년
김낙성 기자 사진
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3년 09월 01일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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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표 명문 의학교육 기관인
경북대 의대가 개교 100년을 맞았습니다.

고비 때마다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해온
경북대 의대의 발자취를 짚어봤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23년 7월 대구자혜의원 부속
사립의학강습소로 출발한
경북대 의과대학이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6백여 명이 재학 중인 경북대 의대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만 명에 육박하는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한강 이남의 명문 의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지역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이제민 / 대구시 삼덕동]
"대구라고 하면 아무래도 경북대학교병원이라는 게 타이틀처럼 생각이 나는데요. (경북대 의대)가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도 크고 좋게 생각을 하고요. 100년, 200년 이렇게 흘러 갔으면 좋겠습니다."

경북대 의대의 역사는 지역 보건 의료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방 후인 1946년, 전국적으로 콜레라가 창궐해
대구·경북에서 4천여 명이 숨졌는데
경북대 의대 전신인 대구의과대 출신 의사와
의대생들이 진료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또 1954년 의과대학 학생들이
현재 구미시로 통합된
선산군에서 진료를 시작하면서
영양군, 울릉군 등 무의촌 지역 의료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경북대 의대 출신 의료인들도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북대 의대 52회 출신
내과 의사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않고
시민을 구하고자 했던 그 행동은
바로 경북대 의대의 정신이었습니다.

[박재율 / 경북대 의대 동창회장]
"자기 일신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서 하는 진료가 아니고 환자를 위한 진료, 그것이 저는 경북의대의 자랑이자 자긍심.. 앞으로도 백 년, 천 년 지속돼야 할 훌륭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북대 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이번 주를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100주년 기념관 개소식과 심포지엄,
안행대상 각명식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 의료계에
큰 줄기를 이룬 경북대 의대가
미래 100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교육과 연구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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