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위군의 편입을 앞두고
대구시가 더 큰 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획시리즈 순섭니다.
오늘은 대구가 대표적인 분지란 잘못된 편견이 도시 이미지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꽉 막힌 도시라는 주홍글씨에 역사도시였던
대구 시민들의 자긍심도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로 오던 항공기의 출입문이 지상 250미터 상공에서 열린 사건,
제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의 돌발 행동 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비난은 죄없는 대구로 향했습니다.
CG>대프리카 더위에 지칠까 식혀준다, 또, 대구냐,
대구 사람들과 공공시설을 이용해도 괜찮냐, 이번에도 입에 담지 못할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이런 병적인 확증편향은 정치권으로도 번져
코로나 같은 국가적 재난 사태에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말로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강주영/대구시 봉덕동]
"너무 안타깝죠. 고향이 좋은 이미지이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해서.."
역사 도시의 자긍심은 사라진 지 오랩니다.
[홍규현/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다른 도시들보다 뒤떨어지는 것 같고요. 솔직히 저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같은 건 없는 것 같아서요."
대외적인 도시 이미지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tr]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시민을 제외한 내국인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먹거리에 이어 기후 날씨가 15.2%나 됐고,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도 10.6%로 나타났습니다.
꽉 막힌 분지 이미지에서 파생된 잘못된 환경결정론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겁니다.
[백승대/영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혁신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보수정당을 계속 지지하는, 특히, 집권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이 아닌가...."
[스탠딩]지역사회가 대구경북 신공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열린 도시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군의 편입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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