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찌감치
제수용품 장만에 나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고물가 속에 제수상 차림 비용도
늘어나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팍팍한 가계 살림에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가정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명절 차례상을 차리려면 4인 가족 기준 25만 4천 3백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만 4천 원 가량 비용이 더 듭니다.
[CG1]대구시가 조사한 물가 자료를 살펴보면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류는 오히려 값이 내렸습니다.
1인 가구를 포함한 달라진 소비층이 껍질 깎는 과일을 선호하지 않는 등 수요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CG2]쇠고기 값은 소폭 오른 반면 돼지고기는 배 가까이 뛰었고 조기와 갈치, 오징어 등 수산물도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 부담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제수용품인 과일이나 쇠고기류는 가격이 안정세인데 반해서, 오징어 같은 수산물은 가격이 상승세입니다. 자세한 가격은 저희 시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합리적인 구매에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늘어나는 가계 부담에 상차림도 갈수록 간소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명 중 2명이 이번 설 차례상을 간소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시장 방문객/대구시 북구]
"동태 2마리 살 것을 1마리만 사고, 그렇게 줄여야죠. 처음에는 큰 상에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렸는데, 지금은 상도 작은 상에 차려요."
경기 침체 속에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명절 문화와 인식이 바뀌어가면서 차례상 차림도 간소화 되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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