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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낙엽..재활용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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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11월 30일

[앵커]
해마다 이 맘 때면 지자체마다 도로 곳곳에 쌓인 낙엽을 치우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비라도 오면 미끄럼 사고나 도로 배수로를 막아 침수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구시는 낙엽을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는데
낙엽 재활용 사업을 통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도심 거리에서 낙엽 청소가 한창입니다.

인도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송풍기 바람으로
한데 모아 마대자루에 꾹꾹 눌러 담는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비라도 오면 행인들이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거나
낙엽이 배수로를 막아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바로바로 치워야 합니다.

[환경 미화원]
"낙엽 작업하면 하루에 (마대) 20~30개 나와요.
낙엽만 작업한다하면.. 청소하면서 (낙엽이) 막 쏟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대구시는 2018년까지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했지만 행정 절차가 번거롭고 이물질 분리 비용을 이유로 현재는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낙엽) 폐기물이 사실 많아서 재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재활용하는 단계가 좀 어렵기도 하고 수요처를 발굴하기도 어렵고 그런 게 좀..."

대구시와 달리 낙엽 재활용 사업을 통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영덕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림부산물 퇴비화 사업을 통해
7년동안 44억원의 수익을 냈고, 제천시도
올해부터 낙엽 퇴비를 본격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주민들이 모아온 낙엽을 킬로그램당 300원에 매입하는데, 산불 위험 감소와
노인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습니다.

또 낙엽을 썩혀 익히고 미생물과 섞어 만든
'퇴비 흙'은 품질이 일반 비료 못지 않아,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유동기 / 충북 제천시 산림공원과]
"(낙엽 재활용을) 공공용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쓰면서 지역 저소득층의 수입 창출, 그 두 가지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낙엽 소각이나 매립이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매립장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는 만큼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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