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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예산 삭감..지자체 대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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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2년 10월 13일 0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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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지역사랑상품권이
높은 할인율과 지역 경제 활력소로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날을 맞아 손님들로 북적이는 성주시장입니다.

시장 여기저기서 흥정이 이어지고 물건 값을 계산하는데, 지역화폐 '성주사랑 상품권'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시장 고객]
"도움 많이 되죠. 나라에서 서민들을 위해서 도와주는 건 그런 거 밖에 더 있겠습니까.(예산 삭감되면) 아쉽죠. 당연히."

대부분 시장 상인들도
침체된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지역 화폐에 긍정적입니다.

[박춘식 / 성주시장 상인]
"지역상품권 발행이 되면 시장 장사가 훨씬 낫습니다. 재래시장 삽니다. (발행) 안 되면 영 아닙니다."

올들어 이달초까지 성주군에서 판매된
지역 상품권은 241억 원 정돕니다.

높은 인기로 종이형 상품권 10% 할인판매는
지난 7일 종료됐습니다.

청도군의 사정도 비슷해
지역 상품권 10% 할인이 같은 날 끝났는데
모두 330억 원어치가 완판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최근 내년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상품권 10% 할인 때 지원되던 비용 4% 정도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지자체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던
상품권 발행을 포기할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입니다.

[성주군 관계자]
"발행 규모를 유지할지, 아니면 할인 비율을 유지할지 이건 정확하게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어쨌든 군비는 있는대로 다 써서 하여튼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북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은
1조 원을 훌쩍 넘었는데,
불황 속에 물가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지역사랑상품권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광현 /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국회)심의과정 속에서 또 추가적으로 편성이 가능할 것 같고요. 그런 쪽으로 지자체라든가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지역 화폐 예산 지원에 대해
정부 차원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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