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멸 위기에 놓인 경북의 시.군마다
급감하는 인구를 한명이라도 늘리기 위해
갖가지 묘안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자체 행정 조직을 통째로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으로 옮기는
극약 처방까지 등장했습니다.
구미시의 사례인데,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5년 선산군에서 구미시와 통합한
선산읍은 침체한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한때 2만 명을 넘었던 선산 인구는
가파른 감소세로 지금은
만 4천 명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습니다.
[지대근 / 구미시 선산출장소장]
"(선산이) 농촌 지역이다 보니까 산업도시로 발전하는 구미시로 인구가 많이 유입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농촌과 산업 도시의 (정주여건) 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구 40만 명 붕괴 위기에 처한 구미에서도
선산 같은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집니다.
구미시가 시청의 행정 조직을
선산으로 이전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도
농촌 경제 활성화 없이는
인구 회복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구미시는 당장 올해 안에
시청 내 1개 국을 선산출장소로 옮길 예정인데
80명에서 100명의 직원들이 선산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노돈 / 구미시 총무과장]
"(이전하는 부서에) 업무차 방문하는 유동 인구가 증가하다 보면 거기에 따른 추가적인
인프라 개선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돼
지역 경제에 좀 더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나."
구미시는 이와 함께 귀농 지원책 확대 등
농촌지역 인구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행정조직 이전 카드까지 꺼내든
구미시의 인구 사수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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