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문화엑스포와 경북문화재단
통폐합 추진에 대해
경주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경주 시민이 원하면
경주시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문화엑스포 운영에서 손을 떼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1996년 경상북도와 경주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경주 문화엑스포,
26년 동안 앙코르와트와 이스탄불, 호찌민에서
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한류 문화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경북도는 민선 8기 출자출연 기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경주 문화엑스포를 경북문화재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주 출신 도의원과 경주시의회는
일방적 통폐합이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배진석 / 경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22일)]
"경주시 그리고 (문화) 엑스포와 어떠한 협의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통폐합이 발표돼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경주시와 경주시 의회,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이철우 지사는 경주시민이 원한다면 돌려주겠다며
경주 문화엑스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경북도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전담팀을 꾸려 세부적인 검토와 함께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황명석 /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다시 의견을 받아서 서로 협의해 가지고
더 좋은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관리를 경주시가 책임지고 하지만 사업비, 운영비 관련해서는 현재 지원하고 있는 거 이 부분은
그대로 합니다".
경주 문화엑스포 통폐합을 추진하려면
출연기관인 경주시와 문체부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경주 엑스포대공원은
지난해 유료 관람객이 4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천년 고도 신라와 한류 문화를 알리는
문화테마파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경주 문화엑스포의
활로를 찾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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