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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년 예천박물관 보물 보고
이혁동 기자 사진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2년 08월 01일 2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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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천박물관이 개관한 지 1년 만에
문화 유물의 보고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만국 전도와
6대에 걸쳐 쓴 문중 일기를 포함해
유물 2만여 점을 소장해 학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문을 연 예천박물관입니다.

보물 1008호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만국 전도가 최근 환수돼 이곳에 소장됐습니다.

조선 중기 문신 박정설이 천 661년에
선교사 알레니의 만국 전도를 필사한 것으로
예천의 박 씨 문중에서 보관하다 도난당한 뒤
돌아온 겁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예천 맛질 박씨가 일기'는
6대에 걸쳐 117년 동안 쓴 문중 일기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쓴 기록물입니다.

날씨와 농사, 고장 소식과 조정 사건 등
개인사와 지역사, 국가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초간 권문해가 천 589년에 저술한
국내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은
책판과 고본이 보물 878호입니다.

조선 태종이 희령군에게 어사 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거문고와
임진왜란 당시 정탁이 이순신 장군을
구명하기 위해 쓴 상소문 초안도 눈에 띕니다.

[이재완 / 예천박물관장]
"예천 지역이 그만큼 유학의 자료가 집적돼 있었고
유학자들이 많았던 데에서 이런 문화재들이 많이 소장되고 유지되고 전승되어 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예천박물관에는
최초의 인물 백과사전 등 국가보물 268점을 비롯해
문중에서 기탁한 고문서와 민속품 등
2만 여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예천군은 소장 유물의 학술적 연구를 통해
100여 점을 추가로 보물 지정을 신청하고
예천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가 박서보 미술관을 건립해 문화관광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학동 / 예천군수]
"우리 선조들의 귀한 유산 그리고 예천인들의 문화 예술품 이런 것으로 전시 산업 쪽에 투자를
한다면 관광지로써 역할도 할 것이고 또 우리 예천인들의 자긍심도 한껏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천박물관이 개관한 지 1년 만에
국내 고서적과 유물의 보고로 자리잡으면서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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