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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호황으로 골프장 분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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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2년 07월 12일 07: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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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장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회원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회원 혜택이 줄거나 이용료 대폭 인상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소송까지 가는 일도 흔합니다.

왜 그런지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의 이 골프장은 최근 경상북도로부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영업을 정지하라는 행정명령을 받았습니다.

회원권을 반납하겠다는 200여 명의 회원에게 보증금인 입회금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게
이윱니다.

[권정달 / 00골프장 회원권익보호대책위사무총장]
"(입회금 반환)협상을 해서 도저히 안 돼가지고 2022년 1월 (골프장 측에)최종 통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돌려주지 않아 2022년 2월 15일 경상북도 도청 체육진흥과에 민원을 접수하게(됐습니다) "

이 대중골프장도 자신들이 조성한 택지
분양자들에게 골프장 이용료 할인 혜택을 줬다가, 이용료를 60%를 넘게 올리고 혜택도 축소해 분양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택지 분양자]
"거기(골프장)에서 (이용료를) 68% 인상을 하면서 소송이 진행됐었죠. 부킹(예약)도 거절을 하고 그 다음 또 각종 거래 혜택도 줄이고 참 이런 갑질에 너무 황당하죠."

경북도는 회원제를 할 수 없는 대중골프장이 사실상 회원제를 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골프장 측이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입회금 반환이나 혜택 축소 등을 둘러싼 이용객들과 갈등이나 마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골프 인구가 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골퍼들이 국내로 몰리면서 골프장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서천범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회원 그린피(이용료)는 평균 5만5천 원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런데) 비회원 그린피가 20만 원에 육박할 거예요. 비회원 받으면 2-3배 이익을 내니까 회원들한테는 회원들이 전화 오거나 그러면 아유 죄송합니다, 워낙 부킹(예약)난 때문에 (예약이)안 됩니다...그런 형국이란 얘깁니다."

골프장 54곳이 운영되는 경북에서는
코로나19 이전 별로 없었던 골프장 관련 소송이 30건을 넘고 실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철 /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골프장 관련 민원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상황에 대해서는 제도라든가 규정을 보완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제도 규정 보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20~30 이른바 MZ세대들에게 골프 인기는
갈수록 상승하고 있지만 수요 만큼 골프장은
늘지 않아 관련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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