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대 대구시의회와 12대 경북도의회가 새 의장단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일색인 시.도의회 구도에서 의회 본연의 비판과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지 주목됩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신임 의장에 중구의 이만규 재선 시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의장은 2차 투표 끝에 경쟁 후보인 이재화, 김대현 시의원을 눌렀고, 부의장은 재선의 하병문, 이영애 의원이 뽑혔습니다.
대구시의회는 이번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다음주 첫 임시회를 이어갈 예정인데, 핵심 안건은 대구시 행정기구와 정원 개편 조례.
대구시의 조직 개편과 산하 기관의 대규모 통폐합에 대해 신임 이 의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대부분이어서 이른바 '거수기' 의회가 될 우려에 대해서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만규 / 대구시의회 의장]
"무조건적인 통폐합은 무리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폐합할 건 폐합하지만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기관들은 남겨두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부분들을 원 구성이 되면 세심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2대 경북도의회 신임 의장에는 경산의 4선 배한철 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에는 문경의 3선 박영서, 포항의 3선 박용선 의원이 각각 뽑혔습니다.
경북도의회는 이번주까지 원 구성에 이어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업무 보고를 받은 뒤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갑니다.
[배한철 / 경북도의회 의장]
"도민을 대리하는 기관으로서 집행부에 견제와 감시는 확실히 하되 또 도와줄 건 확실히 도와주고, 서로 상생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지방의회 무용론, 국민의힘 일색인 시.도의회가 비판과 견제의 기능으로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낼지 지역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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