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7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오는 25일 마지막 조정이 결렬되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대구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7일 새벽 4시부터
대구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노동조합이
조합원 3,665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7%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8.5%인상과 전염병 유급휴가 인정,
상여금 제도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병화 위원장 / 대구 시내버스노동조합>
"우리가 (코로나로) 2년간 임금을 동결했고 그래서 2년간의 임금, 수혜적 보상과 또 금년도에 물가 인상율에 따라서 임금 8.5% 인상을 요구하게 됐습니다."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던 노조는
조정 기간인 2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7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2004년 이후 18년 만에
대구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됩니다.
파업 참여 업체는 25곳,
대구 전체 시내버스 1,560대 가운데
90% 넘는 1,460대의 버스가 멈추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일 것으로 보입니다.
<허종정 / 대구시 버스운영과장>
"파업 기간 중에 시내버스 전 노선에 대해서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고 도시철도를 증회 운행하는 한편 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는 등의 비상수송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파업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가
버스 파업 때마다 반복되는 공무원 동원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씽크>
"노동자를 동원하여 노동자의 파업을 막겠다는 무식한 발상 당장 멈춰라."
대구시는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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