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빈집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도내 빈집이 최근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경상북도가
생활권이 같은 마을의 기능을 합치는
경북형 거점 마을을 만들기로 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천군 한 시골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지붕과 벽이 무너지고
거미줄이 처진 빈집은
흉물스럽게 방치돼
마을 분위기를 흐립니다.
<마을 주민>
(기자: 사람이 안 산 지 얼마나 됐어요?)
주민: 오래됐어요. 할머니 혼자 살다가
올해 돌아가셨어요."
예천군에서 매년 철거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원 물량이 늘어나는 빈집 숫자를
따라가지 못할 정돕니다.
<트랜스>
경북 지역 빈집은 2018년 6천 7백여 채에서
지난해 만 2천 4백여 채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구 대비 빈집 숫자가 5.1%로 전국 1위 수준,
포항과 안동 등 중소도시에서도
빈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구 숫자가 적은
농어촌 지역은 빈집이 늘면서
마을 공동체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데,
<트랜스> 경상북도 조사 결과
도내 202개 면 가운데
소멸 위기에 놓인 면은 150여 곳으로
76%에 달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에
마을 기능을 통합하고 압축하는
경북형 거점 마을 개발에 나섰습니다.
행정 구역 테두리에서 벗어나
같은 생활권에 있는 여러 마을의
행정 복지 자원을 한 곳으로 합쳐
운영하는 거점 마을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김민석/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연계하는 생활권을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또 어떤 서비스를 구축할 것인지
경북의 현실에 맞도록 디자인하고
구체적으로 시범 사업을 검토해서
과소 지역 문제를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구 절벽 위기에 놓인 경북,
빈집 급증으로 인한
새로운 마을 개편이 시급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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