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의 인구 감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구미와 경산을 제외한 21개 시군이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에 돌입했는데요.
이렇게 인구가 줄다 보니
빈집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북지사 연결합니다. 서은진 기자!
[기자] 네, 경북지삽니다.
[앵커]
도내 빈집이 많이 늘었다던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경북 지역 빈집은
최근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는데요.
인구 대비 빈집 숫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렇게 빈집이 늘면서 주거 환경이 악화되고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도내 빈집 실태와 대책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천군 한 시골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지붕과 벽이 무너지고 거미줄이 처진 빈집은
흉물스럽게 방치돼 마을 분위기를 흐립니다.
<마을 주민>
"사람이 안 산 지 얼마나 됐어요?"
"오래됐어요. 할머니 혼자 살다가 올해 돌아가셨어요."
예천군에서 매년 철거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원 물량이 늘어나는 빈집 숫자를
따라가지 못할 정돕니다.
<트랜스>
경북 지역 빈집은 2018년 6천 7백여 채에서
지난해 만 2천 4백여 채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구 대비 빈집 숫자가 5.1%로 전국 1위 수준,
포항과 안동 등 중소도시에서도
빈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구 숫자가 적은 농어촌 지역은 빈집이 늘면서
마을 공동체 붕괴가 우려되는 있는데,
<트랜스> 경상북도 조사 결과 도내 202개 면 가운데 소멸 위기에 놓인 면은 150여 곳으로
76%에 달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에 마을 기능을 통합하고 압축하는
경북형 거점 마을 개발에 나섰습니다.
행정 구역 테두리에서 벗어나
같은 생활권에 있는 여러 마을의
행정 복지 자원을 한 곳으로 합쳐
운영하는 거점 마을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김민석/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연계하는 생활권을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또 어떤 서비스를 구축할 것인지
경북의 현실에 맞도록 디자인하고
구체적으로 시범 사업을 검토해서
과소 지역 문제를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구 절벽에 놓인 경북
빈집 급증으로 인한
새로운 마을 개편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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