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홀몸 어르신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 이런 분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어르신들을 위한 유치원까지 생겨났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의성군 철파리 한 경로당,
마을 어르신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색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빈칸에 색연필로 색깔을 칠하면서
기억력 훈련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답답했던 마음을 달랩니다.
[이점순/의성군 철파리]
"나가지도 못하고 밥도 잘 못해 먹고 이랬어요."
(여기 나오시니깐 좋으세요?)
"좋아요. 기쁩니다."
어르신 유치원, 이른바 노치원이 문을 연 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과 고립감 때문,
의성군이 80살 이상 어르신 29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4%가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특히 홀몸 어르신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이들을 돌보기 위해
경북 시군에서는 복지센터와 봉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경희/의성군 철파리 이웃사랑봉사단]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이 답답하고
우울증 비슷하게 집에만 계시니깐
어르신을 도와드리고 같이 대화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봄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게 문젭니다.
우리나라 65살 이상 홀몸 어르신 숫자는
167만여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30% 이상 급증했으며,
무연고 고독사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북의 홀몸 어르신 비율은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무려 20만 명에 가깝습니다.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들,
지역 사회의 세심한 돌봄과 함께
복지 수요에 맞는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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