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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먹는 물 어디에서? '초고도정수에 외부 수원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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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0년 07월 29일 10: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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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환경부의 용역 결과가 조만간 발표됩니다.

TBC가 관련 문서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단순한 취수원 이전이 아니라
대구 내 수원과 대구 외 수원을 조합해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대구시민들이 먹는 물을 공급하는
매곡,문산 취수장입니다

고도정수처리에다
신종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을
걸러내기 위해 분말활성탄 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고도정수처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초고도정수처리로 바꾸는 내용이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에 포함됐습니다.

TBC가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환경부는 문산매곡취수장의
초고도정수처리를 통해 하루 58만 톤의
수돗물을 확보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역삼투 방식이나 막 여과 등을 통해
미량의 유해화학물질도 걸러내겠다는 겁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도 자체적으로
초고도방식 전환을 논의중입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매번 이런 사고들이 10년 주기로 일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시민들의 심리적인 측면까지 저희가 갈무리를 해야 된다고 봤을 때에 고도처리만으로는 부족하니까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려고 합니다."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추정되는 설치 비용만 7천 5백억 원에
연간운영비는 780여억 원입니다.

또 초고도 처리를 하면
증류수 수준의 그야말로 맹물이 만들어지고,
다른 물과 섞어서 마실 물로 공급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초고도 정수처리된 물에다
대구 외 지역의 물을 끌어와 조합하겠다는 겁니다.

이 대구 외 지역이 구미 해평취수원과
안동 임하댐입니다.

[cg] 환경부는 해평 취수원이나 임하댐에서
하루 30만 톤의 물을 공급받고
문산매곡의 초고도정수처리된 물
28만 톤을 조합하는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해평 취수원과 문산매곡을 조합하면
7,200억 원, 임하댐은 약 1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고도처리를 활용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외 사례도 없는데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우려합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공업폐수를 우리가 안고 간다는 전제 하에서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초고도 처리를 한다는 건 그런 근본적인 정책을 포기하느냐 하는 의문이 있고 초고도처리로 얼만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겠냐 하는 겁니다."

이 밖에 대구 달성과 고령의
낙동강 본류 강변여과수 개발 방안은
개발 제한에 대한 주민 반발과
물량 부족 문제가 예상됐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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