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말은 쉽지만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할머니를 시작으로
어머니와 손주들까지,
3대에 걸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가족이 있습니다.
네 식구의 봉사 시간을 더하면
3만 8천 시간, 4년이 넘습니다.
박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REP]
노란 조끼를 입고
부침가루 등 식료품을 박스에
옮겨 담습니다.
포장한 식자재를 직접
화물차로 옮겨 싣는 이들은
고순교 씨와 딸 그리고 손자 손녀들입니다.
초등학생 때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손주는
이제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INT]김승원
"처음에는 할머니랑 엄마가 권유하셔서 시작하게 됐는데... 하다 보니까 어려운 분들을 도우면서 저도 평소에 느끼지 못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 가족의 누적 봉사시간은
3만 8천여 시간, 특히
온가족을 봉사자로 이끈 고 씨는
개인 봉사활동 시간만 3만 5천 시간이 넘는
베테랑 봉사잡니다.
27년 전
지병으로 입원한 병원에서 만난
봉사자들에게 감명을 받아
자신도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는 고 씨.
코로나19로 옴짝달싹 못하는 동안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남다른 이웃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INT]고순교
"남이 권해서 하는 거면 저도 이때까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근데 해보니까 좋아서 (가족들도) 자꾸 같이 하자고 하게 되고... 봉사는 너무 막 열심히 하는 것보다 가늘고 길게 오래 (하자고...)"
대한적십자사는
3대에 걸쳐 나눔을 실천한 고 씨 등
대구 지역 6가구, 전국 8가구를
봉사 명문가로 선정했습니다.
[INT]박선영/대한적십자사 사무처장
"대구가 굉장히 가족 봉사가 활성화돼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고요. 이런 분들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더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봉사와 나눔의 DNA, 이들 가정을 넘어
지역사회 곳곳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봅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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