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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격동의 대한민국 6 - 컬러 사진에 담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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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19년 07월 02일

1960년 전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찍은 컬러 동영상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당시 주한미군이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겠습니다.

동영상에 담지 못한
전후 서민 생활상들이 포착돼
우리나라 현대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황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1995년 철거된 조선 총독부의 모습입니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청사 곳곳이 부서져
10년 넘게 복구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혁명이념을 드높이자는
펼침막이 당시 혼돈스러운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3.1 만세운동이 시작됐던
탑골 공원은 민심의 성토장이었습니다.

연사가 나서면 원각사지 십층 석탑 주변으로
군중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젊은 미국 군인에게 장례 행렬은 신기했습니다.

두건을 쓴 상주는 이런 미국 군인이 더 신기했습니다.

갓 쓴 노인들도 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한쪽으로 기운 만원 버스는
울퉁불퉁한 길을 달렸습니다.

그 시절, 우리의 어머니들은
허리 펼 새가 없었습니다.

배적삼이 흠뻑 젖도록
농삿일을 해야 했고,
아이를 들쳐업고 매일
삶의 전쟁터로 나서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길에서 컸습니다.

빗자루를 팔아 살림에 보태고,
한강에서 노질을 해서 동생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컬러 동영상과 함께
주한미군인 필립 호퍼씨가 찍은 필름 사진에는 전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껏 1960년 대한민국을 찍은 컬러 동영상과
사진 가운데 이처럼 방대한 역사 자료는 없었습니다.

[김동준/서울역사박물관 학예 연구사]
"여러 곳의 모습이 컬러로 기록된 영상입니다. 이런 자료는 복식이나 당시 시민 생활사에서 연구 가치가 높아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TBC가 보도한 내용을 넘겨받아
고증 작업을 거친 뒤 일반인들에게
컬러 동영상과 사진 자료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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