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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기름 값 하락세에도 저소득층에는 '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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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최종수

2019년 01월 09일

한파에 더 취약한 이웃들이
올해 더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연일 하락세지만 하락폭이
소매거래에는 반영이 되지 않고,
연탄은 값이 크게 치솟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82살 한순자 할머니가 사는 30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월셋방입니다.

얼음장 같은 방에서,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며 하루 대부분을 버팁니다.

근처 복지관에서 기름을 채워줬지만,
보일러는 왠만하면 쓰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순자/부산 남구
얼마나 아껴 쓰는지 모릅니다. 어떤 때는 30분 돌려서 데워서 세수하고 그런거 하고, 저녁으로 어떤 때는 또 이거(전기장판)만 켜고 잡니다."

유류세 인하 정책 등으로
등유값이 7주째 하락세지만,
에너지 빈곤층에겐 남의 얘기입니다.

최종 소비자 가격에는 반영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난방용 기름인 등유 1드럼의 가격이 20만원 선으로 지난해와 같고, 3년전보다는 오히려 3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인터뷰:}
김민희/감만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조직팀 과장 "갈수록 등유를 사용하는 가정이 조금 씩 줄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도시가스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서...그런 이유가 아닌 가 싶습니다."}

또 다른 주요 연료인 석탄은 가격이
크게 올라 말그대로 금탄이 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백원이 올라 1장당 천원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부까지 줄면서 저소득층 연탄 지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강정칠/부산연탄은행 대표
"후원이 넉넉하게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탄값까지 인상되다보니까...반드시 연탄을 드려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그 어느때보다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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