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탓에
빚에 쪼들리다 채무조정 신청을 하는
서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5천명이 넘었는데
취직 못한 청년이나
은퇴 이후 소득원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층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 석 기자입니다.
대구의 한 건설업체 관리자였던
40대 김모 씨는 최근 구조조정을 당한 뒤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신용카드 사용과
아파트 구입을 위한 대출 등 빚이 쌓이면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몰렸습니다.
싱크)40대 채무자
“사채 2천만원을 빌렸어요. 이 사채 (이자)가 연 20%인데 거기서 빚이 자꾸자꾸 쌓이고...”
대구 동구에 사는 20대 이모 씨는
대학 졸업 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기 위해
사채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년만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해지면서
신용회복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싱크)20대 채무자
“취업도 계속 잘 안되다 보니까 아르바이트로 제 생활비라든지 (대출한) 학자금을 갚는데 많이 쓰고 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무조정 신청을 한 서민은
대구.경북에서만 5천백여명에 이릅니다.
특히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
그리고 60세 이상 고령층이 늘고 있습니다.
이상원/신용회복위원회 대구지부장
“퇴직하고 빚 정리가 다 안된 상태에서는 기존의 빚을 갚을 수 있는 소득이 줄어들거나 소득이 없는 상태가 되서 그 채무가 연체되거든요.”
채무조정 신청자는
채무를 감면받거나 장기분할 상환,
이자율 조정 등 경제적 회생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채무조정 신청자 급증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먹고 살기가 힘든 서민층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TBC 박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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