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TBC)대가야 고분군 2년 넘게 훼손돼
공유하기
취재부 정병훈

2018년 05월 28일

대가야 유적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인근에 있는
본관동 고분군이 2년동안
심하게 훼손되거나 파괴됐습니다.

고령군이 고분군이 있는 줄도 모른채
민간업자에게 산림경영사업 허가를 내 줘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TBC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표적인 대가야 유적인
지산동고분군에서 5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본관동 고분군 입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300여기가
흩어져 있는데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한 민간업자가
산림경영사업을 한다며 나무를 베 내고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이리저리 넓은 길을 낸 때문입니다.

길 주변에는 나뒹굴고 있는
깨진 토기편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전체 면적이 10ha나 됩니다.

고령군 산림부서는
고분군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산림경영사업을 허가해 줬습니다.

허가를 내 주기전에
문화재 부서와 협의해야하는데
이를 생략한 겁니다.

이용석/고령군 산림축산과장
"처리 과정에서 문화재 관련된 그 부분에 대해서 관련 부서와 업무협의가 좀 표시가 안돼 있어서 그냥 간과한 부분이 있습니다."

훼손된 고분군은 지난 1983년 발굴에서
고령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지산동 고분군과 같은 5-6세기
대가야 지배층의 무덤들로 조사됐습니다.

고령군은 뒤늦게 고분군의
피해현황을 조사한 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중석/고령군 문화유산추진단장
"우리가 여기 조치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고 조사결과가 나오면 고발할 것은 고발하고 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업허가 전에
문화재부서와 협의를 하지 않은
해당부서의 책임은 묻지 않고
사업시행자에게만 고분훼손 책임을 돌리려는 움직임이어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