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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이 앞장 서 유물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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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04월 2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유물이 확인된 지역에서
추가조사도 하지 않은 채
도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유물이 나오고
고려의 통일 전환점이 된 현장이어서
학계가 여러 차례 공사중단을 건의했지만
모두 무시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동시 와룡면의 국도 35호선
선형 개량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공사를 하기전에
실시된 지표조사에서
삼국시대 토기편들이 수습되는 등
유물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유물산포지로 확인된 곳입니다.

최헌섭 두류문화재연구원장
"지표상에서 삼국시대 토기편들이 꽤 흩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마 삼국시대 이래 취락이 분포하지 않을까 예상되는 곳입니다."

조사기관은 시굴조사를 해
그 결과에 따라 유적의 보존방안을
마련하라고 보고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공사시행관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시굴조사 의견은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이 일대는 후삼국시대
왕건이 견훤에게 대승을 거두며
후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고창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학계등에서도 공사 중단 필요성을
안동시 등에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동신 향토사학자
"조사나 이런 부분들이 선행되고 공사가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들이 그런 절차라던가 과정들을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제와서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안동시하고 협의를 하는데 그동안에 전혀 그런 내용을 언급해 주지 않아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이 된거죠."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야 할
정부기관이 거꾸로 유물파괴에
나서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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