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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마유적..15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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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7년 06월 26일

국내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토기가마 유적이
문화재 지정 권고에도
15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유적을 사이에 두고
실버타운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구시와 경산시 경계에 있는
모 의료재단의 장례식장 맞은 편
숲 속을 헤치고 들어가면
표지판 두 개가 나타납니다.

이 곳이 삼국시대 가마터라는
사실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발굴조사 결과 41기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삼국시대 가마터로 확인된
곳입니다.

문화재청도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대구시에 권고했습니다.

박승규/영남문화재연구원장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중요한 유적을 매입하고 또 문화재 지정을 해서 향후 경산의 중요한 유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나는 동안
지자체의 무관심속에 문화재 지정은
미뤄진 채 지금껏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사이에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은
최근 이 유적지 양쪽으로 15층 높이의
실버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버타운 건물과 유적간 거리는
겨우 2미터에서 7미터에 불과합니다.

경산시 관계자
"처음에 자기들은 이 유적을 이렇게 옮겨서 건물을 짓겠다 계획을 했다가 현장성이 중요하니까 그대로 현장 보존하라고 해 할 수 없이 설계를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찍이 문화재로 지정됐다면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 유적지이 바로 옆에있는
경산 중산지구에서도 최근
대규모 삼국시대 고분유적이 발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유적지를 만든 집단이
같은 만큼 이번 기회에 두 곳을 연결하는
유적공원을 조성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청규/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 분과위원장
"삼국시대의 수십기의 가마유적이 바로 인접한 곳에 상당히 많은 고분이 조성돼 있는 사례는 드뭅니다. 잘 보존정비 활용하면 좋은 교육장이 되겠다 (생각합니다.)"

대구 주변에 산재했던 귀중한
문화 유적들이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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