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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마애불 통일신라 불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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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정병훈

2017년 04월 09일

고고학계 무관심속에 방치되어온
구미공단 야산에 있는 마애삼존불이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변에서 통일신라 기와편들이
다량으로 쏟아져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구미시 시미동의 구미공단 옆 야산에
너비 9미터 높이 5미터 정도되는
거대한 바위에 삼존불이 새겨져있습니다.

지역의 한 원로 학자가
일제시대 때 일본인이 연습삼아 새겼다는
소문을 인정하면서 그동안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습니다.

4미터 가까운 높이의 본존불은
코와 입 일부와 아래위로 펼친
양 손바닥이 떨어져 나갔지만
얼굴과 어깨선 등은 당당함을 갖춘
7세기 신라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 협시보살은
원형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됐고
오른쪽 협시보살은 오똑한 콧날 등 얼굴윤곽은
뚜렷하지만 움푹 패인 눈섭과 부자연스런 입 등이
후대 손을 댄 흔적으로 보여집니다.

임남수/영남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비교적 당당해 보이는 모습, 그리고 오른손 시무외인, 왼손은 여원인 이러한 요소들을 본다면 이 불상(본존불)은 7세기 중반 정도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존불이 새겨진 바위 뒤쪽에서는 다량의 기와편과 토기편이 취재과정에 발견됐습니다.

기와는 통일신라 시대
암키와와 수키와로 확인됐습니다.

삼존불을 보호하기 위해 바위 위에 세운
전각 등에 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선/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
"등문양, 선이 이렇게 모여져 있는 집선문 형태로 되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통일신라 전후하는 시기에 많이 보이는 그런 제품들입니다."

제작 시기논란을 빚었던
마애불의 조성시기가 7세기 초 중반
신라말 또는 통일신라 초 양식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고 당시 기와편들도 나왔습니다.

구미시와 문화재 당국이
마애삼존불의 문화재 지정 등
종합적인 보존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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