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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동 마애불은 '통일신라 불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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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정병훈

2017년 03월 04일

지난 월요일 8뉴스 시간에
대구시가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문화재를
방치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구시는 이 문화재가
화강암보다 무른 사암인데다
여래상의 수인 모양 등이
신라 양식에는 없는 것이라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조목 지적합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상과 탑 승려상 속인상 등
33구의 도상이 새겨진
대구시 북구 읍내동 마애불상군입니다.

대구시는 이 바위가
화강암보다 무른 사암인데다
여래상의 수인이 반대로 표현돼
삼국시대가 아닌 후대에 조성된 것으로
문화재 지정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먼저 사암이 화강암보다 무르다는 지적에 대해
사암은 화강암보다 경도가 더 높은
가장 단단한 암석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여래좌상의 표면이 선명해 근세 조각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바위의 성질을 잘 알지못해
나온 말이라는 것입니다.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교수
"석영질 사암으로 됐을 경우에 그것은 강도가 굉장히 강해서 화강암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침식에 강해서 잘 깨지지 않고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는 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래상의 수인이 반대로 표현되고
도상들의 크기 위치 등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대구시 주장 또한 무지라고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여래상의 수인이 바뀐 모습은
소형 금동불이나 불국사 금동아미타불, 금동비로자나불 등 고대불상에서 종종 보이는 현상입니다.

읍내동 마애불은 삼국시대 불교조각에 대한
이해없이는 불가능해 통일신라 초기 7세기 후반에 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의견입니다.

한정호/동국대 교수
"명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정밀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지고요. 만약에 이것이 삼국시대 불교조각품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국보급에 해당되는 마애불 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반가상이 3존으로 조각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보이는 것으로 가치가 더 큽니다.

정밀조사 등을 통한 대구 읍내동 마애불의
문화재 지정이 시급합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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