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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적 임당고분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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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정병훈

2015년 05월 22일

우리나라 사적 제 516호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이
심각한 훼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관리부실로
유적지의 파괴가 심각하고,
인근에 있는 큰 고분은 최근까지
도굴꾼들의 표적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중취재,
정병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적 제 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문화재가 얼마나 쉽게
파괴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흥문화재연구원이 최근
순장자 인골 5구를 포함해
금동관 부재와 은제허리띠 등을
발굴한 곳인데 상수도관 등으로
아랫부분이 잘려나갔습니다.

[최상태/진흥문화재연구원 실장]
"원룸이 들어서면서 경산시에 기부채납해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이 들어서기 전 상수관,오수관으로 인해 유구 일부가 파괴됐습니다".

바로 옆 임당고분 1호분은
도굴꾼들이 뚫어 놓은 구멍이
시커멓게 드러나고 봉분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굴갱을 덮은 곳을 밟으면
그대로 쑥쑥 들어갑니다.

조영동 고분군 바로 옆이지만
사적지에 포함되지 않은 이 곳은
훨씬 더 심합니다.

[브릿지]
"도굴꾼들이 사용한 목장갑입니다 최근까지도 도굴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 고분은 아랫쪽에
도굴갱을 팠다가 묻은 흔적이
그대론데, 흔적을 가리려고 나뭇가지를 듬성듬성 꽂아 뒀습니다.

심지어 봉분인
적석목곽분 무덤 안에 쌓았던
굵은 돌들이 한무더기로
널려 있습니다.

[정인성/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도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돌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돌 표면에 있는 흙들이 씻기지도 않았습니다 극히 최근에 도굴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임당동 고분군을 대표하는
신라식 무덤으로
경산 압독국과 경주와의 정치적 상관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고분이지만 최근까지
대규모 도굴이 발생한 것입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경산지역 최대 유적지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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