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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가야 수도' 고령, 고도 지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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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4년 03월 05일

[앵커]
대가야 수도였던 고령군이 빠르면 이번 주 문화재청에 고도 지정을 신청합니다.

현재 신라와 백제의 수도 4곳이 고도로 지정돼 있는데,고령이 새롭게 지정되면 대규모 재정지원을 통해 발전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철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인구 3만의 소도시 고령군, 지금도 고대왕국의 흔적이 선연합니다.

단일고분군으로 국내 최대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산동고분군과 대가야 궁성지, 그리고 이를 방어하는 주산성이 자리했고

풀잎 모양 금관과 금동관, 고리자루 큰 칼,
원통형 그릇받침 같은 독특한 유물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서기 1세기에서 6세기까지 존속하며
한반도 남부를 호령한 대가야,

고령군은 도읍이 자리했던 대가야읍 연조리와
지산리, 쾌빈리, 고아리의 411만 제곱미터를
고도로 지정해 달라고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문화재청에 공식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했고
대가야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도 완료했습니다.

[조백섭 / 고령군 문화유산과장]
“(지역)경기 침체가 심하고 인구 소멸이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고도로 지정 받아서 그런 부분을 조금 해소하기 위해 신청하고자 합니다."

[CG/T]현재 고도로 이름을 올린 곳은 신라와 백제의 수도였던 경주와 공주, 부여, 익산 등 모두 4곳, 이들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고도 보존 특별법이 2005년 시행되면서 한꺼번에 지정된 겁니다.

[CG]하지만 재작년 시행령 개정으로 대상이
특정 시기 수도나 임시수도, 정치.문화 중심지로 확대되면서 다른 지역의 지정도 가능해졌습니다.

[CG]당초 아라가야의 수도 함안군과 후백제의 수도 전주시, 그리고 13세기 몽골에 항전했던 삼별초의 임시 궁성이 세워진 진도군도 고도 지정을
추진해 왔는데 발빠르게 대응한 고령군이 첫발을 디디는 셈입니다.

향후 문화재청 중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데다 가야의 맹주라는 역사적 무게감도 있는 만큼 지정을 위한 분위기와 명분은 충분합니다.

고도로 지정되면 역사문화환경지구에서 한옥을
신.증축 할 때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받는 등 주거환경과 가로경관 개선에 국비가 투입되고
지자체 역사문화환경 정비 사업비의 70%까지
국비 지원이 가능합니다.

[CG/T]2015년부터 5년 간 기존 4개 고도의 고도 보존. 육성 사업비로 국비 3천8백억 원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고령 도심이 경주 황리단길 같은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고령군의 판단입니다.

[조백섭 / 고령군 문화유산과장]
”저희들은 대구 인근에 있어서 청년들을 많이 유입할 수 있는 그런 사업으로 추진해서 지산동
고분군과 연계해서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신라, 백제의 옛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야 대표 지역이라는 상징성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TBC 박철흽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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