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 10일, 오늘은 바다식목일인데요.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지만 바다 속이 해조류가 자라지 못할 만큼 황폐해지는 이른바 바다 사막화가 심각합니다.
특히 동해는 사막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 중인데 철강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릉도 남양리, 축구장 절반 정도 면적 바다 속으로 인공어초인 트리톤을 넣은 건 2020년 5월입니다.
탄산칼슘인 석회가 바다 밑과 바위에 붙어
해조류가 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갯녹음,
이른바 바다 사막화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4년이 지난 뒤 어떻게 됐을까?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고 물고기들도
다양해져 4년 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최근 조사 결과 해조류는 10종류에서
33종류로 3배 넘게 늘었고,
서식량은 60배나 증가했습니다.
포스코에서 만든 트리톤은 철강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들어 친환경적인데다, 콘크리트로 만든 인공어초보다 강도도 20% 이상 높아
내구성도 좋습니다.
[정성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석 연구원]
"트리톤 어초가 가지고 있는 철 성분(해조류
생장 영양소)과 철 성분을 보다 더 용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바다 비료를 저희가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기술 개발들이 함께 들어가서 해조 숲이 훨씬 더 증대되고..."
올해 바다식목일 주제도 바다숲이었습니다.
바다 사막화를 막아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해결책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동해안의 바다 사막화 비율은 49%로
8%인 남해, 1%인 서해보다 심각합니다.
포항시는 2027년까지 관내 수역 3곳에
바다숲을 만들고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우리 도시를 시작으로 해서 바다숲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호미반도
쪽에서 장기까지 잇는 그 해안에 집중적으로
바다숲을 조성하고..."
해양수산부도 현재 317㎢정도인 인공어초
바다숲을 2030년엔 70% 늘어난 54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턴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효성 등
기업 3곳도 참여합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민간 기업들과 정부가 같이 해서 바다숲 조성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바다숲 조성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바다숲이 1㎢당 연간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점을 감안해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연구와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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