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합니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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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0 11:54
올바른 비판을 통해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본 기관은 HIV/AIDS의 예방과 감염인의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UN세계가치조사에 따르면, HIV/AIDS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은 90%에 육박하며, 감염인의 자살율은 10배 이상 높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습득하는 경로로 대중매체를 1순위로 꼽고 있는 현실에서, 본 단체는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언론 미디어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에이즈에 대한 만연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에서 근거하고 있는 인권보도준칙에 따르면, ‘언론은 일상적 보도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아울러 ‘다름’과 ‘차이’가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라고 전문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에 귀 언론사에 아래와 같이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2021년 6월 4일(금) TBC 8시뉴스, [안동서 과수화상병...경북 첫 발생]

http://www.tbc.co.kr/tbc_news/n14_newsview.html?p_no=20210604153004AE09163

2021. 02. 16 보도한 [‘사과배나무 에이즈’ 화상병 방제 비상] 기사에 대한 정정 요청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수화상병에 대해 ‘과일나무 에이즈’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함. 과수화상병의 실태와 피해를 에이즈에 빗대어 표현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만성질환인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할 우려가 있음. 특히 과수화상병이라는 정확한 명칭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과일나무 에이즈’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인권 침해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여겨짐. 이에 본 단체는 기사 내용에 사용된 ‘에이즈’ 단어를 정정 혹은 삭제해주시길 요청하는 바이며, 향후에는 인권보도준칙에 기반하여 에이즈에 대한 기사를 보도해주길 요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