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제시한 어이없는 논문의 근거

  • 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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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3 21:30
방송에 참고하신 논문이 1984년 ophthalmology에 기재된 논문이라고 하셨는데

1984년 논문은 현시점에서 보면 37년이나 지난 논문이고
그 논문의 연구대상이 된 유병자들이 20년이 넘을려면
1960년대부터 당뇨치료를 받고 있는 유병자들을 대상으로 했을텐데....
지금 그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여 방송을 한다는 것은
논문을 참고하였다 하더라도 무책임한 방송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와 다른 결과를 가지고 있는 논문이 있음에도 그런 논문은 전혀 참고를 하지 않은 점도 신뢰할 수 없는 방송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정보는 무엇보다 다양한 연구조사를 근거를 바탕으로 방송이 되어져야하고 보건의료에는 무엇보다 올바른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환자들이 그 데이터를 통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삶의 질을 만드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최신의 데이터로 그 방송을 보는 분들이 믿고 참고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1960년대의 당뇨치료와 2021의 지금의 치료 상황이 너무나 다릅니다.
연속혈당기 및 인슐린 펌프의 사용으로 1형당뇨인들의 혈당관리가
1960년대 혈당관리를 하던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의료데이터 활용 또한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래와 같은 논문들도 참고하여 방송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참고 논문1 -----
https://www.nejm.org/doi/pdf/10.1056/NEJM199309303291401?articleTools=true
1993년 당뇨병 관련 연구중 최다 인용된 논문이며 당뇨병 치료 역사에 기념비적인 DCCT 연구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 논문에는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합병증을 예방 혹은 진행을 지연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DCCT 이전에는 인슐린 치료를 해도 합병증이 생기는 줄 알았다고 하네요.
1993년에나 되어서야 철저한 혈당조절이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논문도 최신의 것이 아니지만 그 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무려 25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보다 인슐린 종류도 다양해지고 혈당관리가 보다 스마트해진 의료환경을 본다면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훨씬 더 나아졌다고 볼 수 있겠지요.

-- 참고 논문2 ----
https://care.diabetesjourmals.org/content/diacare/30/8/1995.full.pdf
하버드대락 조슬린 당뇨병 연구소에서 50년이상 1형 당뇨병을 가지고도 생존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이 데이터에도 절반은 합병증이 없었습니다.

이런 논문들도 참고하여 방송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관련 논문 사진과 연구데이터 사진을 넣을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최신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방송을 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리며,
또한,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행동변화 유도 전략중에서 두려움을 공략하는 방식은 아주 옛날에 사용하는 방식이고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지요. 이런 방식은 협박이 되기 때문이죠
의료정보를 전하고자 할때는 환자들이 취해야 할 액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세지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 유념해 주시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