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물주도 있습니다

  • 곽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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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1 10:21
어젯밤 10시반에 오랜만에 건물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렇지 않습니까? 건물주에게 전화가 오면, 둘중에 하나. 월세를 올려달라거나 아니면 매장 빼라는 전화. 이 늦은 시간에 전화가 오니 긴장하고, 그래도 최대한 착한 모드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첫마디…
“곽사장, 요즘 힘들지?”
“저만 힘듭니까? 세상이 다 힘들지요? 사장님 공장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래. 우리 공장도 난리도 아니다. 그건 내 일이고, 곽사장이 힘들까 걱정이 되어서 전화했다”
“감사합니다.”
“내가 많이, 오래는 못해주고, 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매장 월세 좀 깍아줄 테니, 그리 알아라”
“고맙습니다. 사장님”

나는 이런 일이 다른 세상에서나 있는 일 인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도 있구나..
이런 일은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메일을 씁니다.
내가 알기로는 이 사장님의 형편도 그리 넉넉하신 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조물주 위에 군림하는 건물주가 먼저, 직접 주변을 배려하고 먼저 이런 일을 행하시는 사장님도 있는 살만한 세상입니다.

건물주 : 최송학사장 010-3810-1827

작성자 : 곽윤은 010-3828-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