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광복 특별기획 10%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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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6 13:32
<광복 73주년 TBC 특별기획 10%>를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김경민 씨가 쓴 글과 같습니다.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피해를 상당수 입었다\' 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약 74만 명이 원폭피해를 당했습니다. 원폭피해자 10명 중 1명은 한국인입니다. 10%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입니다.

프로그램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SNS 크리에이터 고퇴경 씨와 일본 오사카에 사는 미리카 씨가 프로그램을 이끌어갑니다. 피해자 인터뷰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원폭피해자뿐만 아니라 심진태 지부장(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강춘자 씨(히로시마 원폭피해자 1세대), 한정순 씨(전 한국원폭 2세 환우회장), 문정주 씨(원폭피해자 2세대) 등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원폭피해자들의 얘기도 담았습니다. 특히, 한정순 씨 인터뷰 내용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원폭피해자들이 왜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는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셨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들은 충분히 검토해서, <광복 73주년 TBC 특별기획 10%>를 기획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10%>는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원폭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가 10%라는 걸 알리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교과서에도 안 나오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1차 소구대상은 10~20대 학생입니다. 그래서 SNS 크리에이터 고퇴경 씨를 섭외했습니다. 고퇴경 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약 130만 명입니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접한다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입니다.

김경민 씨의 의견은 다음 작품을 제작할 때 충분히 검토하겠습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제작진은 한국인피해자 뒤에 숨어 원자폭탄으로 입은 일본의 피해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일본은 가해자이며 한국은 피해자’라는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물론, 전쟁으로 인한 처참한 상처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다는 내용도 있긴 합니다. 다시 한 번 프로그램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광복 73주년 TBC 특별기획 10%> 담당 PD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