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프로농구 실내 경기장이 왜 없는가?

  •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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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8 23:06
대구에는 프로농구 실내 경기장이 왜 없는가?
시민들은 야구, 축구도 좋아하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은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농구도 무척
좋아한다. 미세먼지로 맑은 날이 많지 않은 최근엔 실내 스포츠인 농구가 다른 도시에서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대구에서는 겨울 방학 내내 아이들은 그냥 집에서 TV 중계만 보고 있고 실내 농구를 보려면 대구보다도 더 작은 도시인 경남 창원을 찾아 가야 한다.
이것은 순전히 대구시의 정책 입안자들이 남아도는 시설들을 작은 예산만 투입해도 능히 프로 농구를 유치할 수 있을 만큼 꽤 괜찮게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데도 기초 검토조차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먹고 살기도 힘들어 경기를 살릴 수 있는 곳에 예산을 배정해야 할 판에 무슨 농구 실내경기장인가라고 반문하려 들겠지만 기존 시설을 찾아 작은 돈 들여서 리모델링해서 농구를 활성화시키면 교육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건전한 곳에 돈 쓸 수 있는 곳이 생겨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왜 모르는가? 다른 시도에서는 경기장도 소비 진작과 연결시켜 선택적으로 짓는다. 겨울 스포츠로 농구 경기장 주변에는 늘 시끌벅적 사람들이 운집해서 유동인구를 늘리고 교통량을 늘려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대구에 사는 사람들이 겨울스포츠를 찾아 스키장, 눈 썰매장을 두 번 갈 것을 한 번만 가고 대구에 있는 농구장을 찾아 돈을 쓰게 되면 시 외부로 유출되는 관광 소비도 줄이고 주머니 사정이 풍족하지 않는 서민들이 큰 돈 안들이고도 도시 내에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인근 안동, 예천, 상주,경주, 울산, 포항, 영천의 사람들도 대구에 와서 농구를 보면 그들이 그냥 농구만 보고 대구에 머물다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대구에 와서 따로 국밥 한 그릇 먹고 시내에서 영화나 백화점에 들러 소비를 한다고 생각해봐라 단순히 실내 농구 경기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제발 발상의 전환을 좀 하자. 거창하게 물산업, 의료산업, 연구원 등의 유치나 추진도 중요하지만 작은 돈 들여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